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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인물

<나니>축구 인물 : 심한 기복이 있는 유망주

by tlingks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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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뛰고있는 나니
나니

축구 플레이 스타일

나니는 카보베르데 출신 포르투갈 이중 국적의 축구선수이다. 포지션은 윙어다. 윙어에게 빠른 스피드, 예리한 드리블, 예리하면서도 강력한 킥이 요구되는데 이 부분들을 고루 갖춘 선수가 바로 나니다. 이로 인해 세트피스 상황에서 전담 키커로도 자주 기용되는 편이다. 나니의 가장 돋보이는 장점은 바로 양발을 사용하는 것인데, 주발은 오른발이지만 왼발을 활용해 우측면에서 중앙으로 접고 들어와 왼발로 슈팅을 날리기도 한다. 이런 플레이 스타일로 인해 보급형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별명도 있었다. 그러나 나니에게는 썩 듣기 좋은 별명은 아닐 것이다. 나니는 기복이 종종 심하고, 플레이 상황에서 선택지를 정하는 상황 판단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모습으로 인해 종종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다만 그렇다고 연계를 못하는 선수는 절대 아니며 오히려 커리어 하이 시즌인 2010-11 시즌에는 리그 내에서 도움 1위를 차지할 만큼 연계도 꽤 훌륭한 선수이다. 여담으로 왼쪽 윙어로 기용될 때보다 오른쪽 윙어로 기용될 때 더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2010-11 시즌에도 주로 오른쪽 윙어로 자주 출전하였다. 아마도 전형적인 클래식 윙어인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시즌 초에 장기 부상을 당하기도 했고, 라이언 긱스와 박지성이 왼쪽 윙어로 자주 출전해주다 보니 나니는 자연스럽게 오른쪽 윙어로 자줄 출전한 이유도 있다.

호날두의 골을 강탈한 실수

2010년 11월 18일, 스페인과의 친선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완벽한 골에 나니가 머리를 갖다 대면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게 해 호날두를 분노하게 만들었던 사건이 있었다. 단순히 화를 낸 정도가 아니라 호날두가 주장 완장을 땅에 던져 버릴 정도로 화를 냈다. 그것도 이해가 되는 게, 그 골은 들어갔다면 호날두 인생 골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한 매우 멋진 골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때의 리플레이를 막상 보면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피페가 호날두를 막으면서 일자로 누웠기 때문에 오심으로 볼 수 있는 판정이었고, 호날두 역시 경기 후 심판들을 향해 항의했었다. 물론 골이 인정되었더라도 나니의 골이 되므로 이러나저러나 호날두는 골을 강탈당하는 운명이었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골라인을 넘어선 상황에서 나니가 머리를 갖다 댄다. 정확한 판정이었다면 나니가 오프사이드였더라도 호날두의 골이었다. 즉 두 번의 오심이 있었던 셈이다. 지금은 골라인을 넘을 경우 주심에게 곧바로 신호가 오고, 골라인 판독 시스템과 VAR도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지만 그 당시는 아니었다. 결론은 어찌 되었든 심판 판정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애매한 상황에서 그냥 내버려 두었으면 들어가는 골을 굳이 건드려 오심할만한 상황을 만든 나니의 행동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이해가 안 가는 건 마찬가지일 것이다. 

심한 기복으로 인한 만능 유망주

당시 맨유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라이언 긱스의 후계자로 나니를 점찍고 스포르팅 CP에 무려 1,400만 파운드나 주고 영입한다. 포르투갈 출신 윙어였기 때문에 같은 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자주 비교되기도 했다. 이는 당시 수석 코치였던 카를로스 케이로스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 역시 포르투갈 출신이었는데, 실제로 이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포르투갈어 문화권의 선수들이 많이 왔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나니는 이적 첫 시즌인 2007-08 시즌부터 어느 정도 기회를 받으며 스텟을 쌓아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기복이 너무 심한 탓에 꾸준한 활약을 펼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점은 매우 아쉽다. 2008-09 시즌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를 공격에 집중하도록 하는 대신 헐거워진 수비를 보완하기 위해 박지성을 더 많이 기용하면서 나니는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게다가 새로운 경쟁자인 세르비아 출신의 조란 토시치까지 영입되면서 입지가 많이 흔들렸고 이적설도 나돌기 시작했다. 이미 뛰어난 재능을 보여 줬기에 기복 문제만 어떻게 해결된다면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만년 유망주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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