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시즌 연속 트레블
에투는 카메룬의 축구선수 출신이자 축구행정가이다. 현재는 카메룬 축구 연맹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선수 시절에는 바르셀로나와 인테르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2회의 트레블을 포함해 UCL 3회 우승, 라리가 3회 우승, 세리에 A 1회 우승을 견인했고, 카메룬 대표팀에서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2회 우승과 2000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을 이끌었다. 또한 축구 역사상 최초로 2 시즌 연속 트레블 및 2개 클럽 트레블을 달성한 선수이기도 하다. 참고로 트레블을 2번 달성한 선수는 에투를 포함해 총 13명의 선수가 있다. 그러나 2년 연속 트레블과 2개 클럽에서의 트레블은 오직 에투만 보유한 기록이다.
축구계의 흑표범 에투
에투는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위치 선정,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골 결정력, 폭발적인 스피드, 준수한 테크닉, 타고난 유연성, 윙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전술 이해도까지 모두 겸비한 그런 만능 스트라이커였다. 일단 에투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했다. 그렇다고 완벽한 양발 사용은 아니고 주발은 오른발이지만 왼발도 충분히 능숙하게 사용했다는 정도다. 그리고 슈팅력이 뛰어나서 페널티 지역 안이라면 어느 위치에 있든 강력하고 정확한 슈팅을 날릴 수 있었으며, 페널티 지역 밖에서도 위협적인 중거리 슛을 쏘고는 했다. 그리고 킥력이 뛰어났던 만큼 페널티 킥에도 매우 강했으며 프리킥 또한 많이 시도하지는 않았지만 제벌 잘 차는 편이었다. 무엇보다도 순간적으로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뒷공간으로 침투하여 득점을 올리는 플레이는 동시대 어느 스트라이커들보다도 탁월했다. 이 분야에서 동시대 에투에 비견될 만한 스트라이커는 페르난도 토레스 정도인데, 볼 터치가 상당히 투박했던 토레스에 비해 에투의 볼 터치는 섬세한 편이었다. 비단 상대 수비라인을 찢어버리며 득점을 올리는 걸 제외하더라도 윙포워드들의 돌격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스위칭하던 모습, 중앙 미드필더들이 유기적으로 판을 짜 올 때 대응해주는 예민함은 왜 에투에게 흑표범이란 별명이 붙었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장점
수년간 바르셀로나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선수답게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연계 능력과 패싱 능력이 준수하고,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는 솜씨도 일품이었다. 더군다나 가끔씩은 후방까지 내려와서 날카로운 롱패스를 뿌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포지션 상 장거리 드리블을 자주 시도하지는 않았지만 수비 1~2명쯤은 터치 몇 번으로 간단히 벗겨내고 슈팅까지 이어갈 수 있는 수준급의 테크닉을 보유하고 있었다. 전술 이해도가 높았던 만큼 멀티 포지션 능력 역시 에투의 장점 중 하나였는데, 원톱과 투톱을 모두 능숙하게 소화해 냈고, 팀의 상황, 감독의 요구에 따라 윙어나 세컨드 스트라이커 역할까지 모두 훌륭하게 수행해 낼 정도로 전술 적응 능력이 몹시 빼어났다. 특히 바르사에서의 08-09 시즌과 인테러에서의 09-10 시즌이 두각이 또렷하게 드러났었다. 10-11 시즌에는 왼쪽 사이드에서 플레이를 시작하는 경우가 좀 더 많아졌는데 부진의 늪에 빠진 공격진을 하드 캐리 하며 흑마법에 빠진 팀을 홀로 구해내곤 했다.
우승 청부사 그리고 카메룬 축구 연맹 회장
수비력 역시 아주 뛰어난 편에 속했다. 수비 가담이 아주 헌신적인 데다 활동 반경도 넓기 때문에 이 활동량을 이용한 특유의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수들과 골키퍼의 실수를 유발하는 플레이를 즐겼다. 간혹 골키퍼에게 백패스로 가는 공을 가로채 득점으로 연결하기도 했으며 골킥 같은 상황에서조차 그냥 포기하지 않고 골키퍼를 끊임없이 괴롭히곤 했다. 한편으로 큰 경기나 클러치 상황에 강했던 빅게임 플레이어이기도 해서 트로피가 걸린 경기 때마다 매번 엄청난 활약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우승 '청부사'라고 불렸다. 이런 에투에게 굳이 굳이 단점을 찾는다면 피지컬적으로 뛰어난 선수는 아닌 터라 거친 몸싸움에 다소 약점을 보였다는 것 정도가 있겠다. 결국 이 점이 첼시 시절에서는 노쇠화와 함께 토에바로 묶이면서 크게 부진한 요인 중 하나가 되었다. 그리고 2021년 12월 11일, 카메룬 축구 연맹 회장 선거에서 에투는 아프리카 축구 연맹 부회장인 세이두 음봄보 은조야를 제치고 카메룬 축구 연맹 회장으로 당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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