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인물

로빈 판 페르시 축구선수 프로필 - 자기관리와 발전 그리고 아쉬운 평가

by tlingks 2022. 11. 24.
반응형

판 페르시
로빈 판 페르시

판 페르시의 축구 능력

판 페르시는 네덜란드 국적의 축구선수 출신 코치이다.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였다. 2004년 아스날에 입단하여 2010년대 중반까지 EPL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였으며, 뛰어난 기술과 볼 컨트롤, 위치 선정, 시야를 갖춘 공격수였다. 이런 활약으로 네덜란드 역사상 최다 득점자이다. 판 페르시는 페예노르트 시절만 해도 슈팅과 스피드만 이용할 줄 아는 공격수였으나, 아스날 이적 이후 연계와 패싱에 눈을 뜨며 완전체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아르센 벵거의 또 다른 걸작이다. 가장 큰 장점으로 스나이퍼 같은 높은 완성도의 왼발 슈팅과 우월한 균형 감각과 유연함을 바탕으로 어떠한 각도와 위치에서도 꽂아 넣을 수 있는 킥력 및 슈팅 기술, 어려운 패스 및 크로스도 곧잘 받아 골로 전환할 수 있는 절륜한 결정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아한 자세로 로빙 패스를 처리하는 발리 슈팅과 상대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기습적으로 슛을 처리해 타이밍을 뺏어버리는 빠른 타이밍의 슈팅이 반 페르시를 대표하는 장면들이다. 기량이 만개한 후에는 EPL 최고의 데드볼 스페셜리스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을 정도로 세트피스 처리 능력도 뛰어났다. 2011-12 시즌 코너킥, 페널티킥, 프리킥을 모두 반 페르시가 처리했는데, 이는 판 페르시에 대한 당시 아스널의 의존도가 얼마나 높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판 페르시의 발전과 성장

원래 판 페르시의 슈팅은 왼발만 우수했고 오른발 슈팅의 정확도는 형편없었으나, 2010년 이후 오른발 득점 비중도 크게 늘리며 거의 양발의 편차가 없는 선수로 성장했다. 거기에 볼을 잡아놓는 퍼스트 터치가 매우 부드럽고 주력도 괜찮으며 볼을 다루는 감각이 매우 뛰어나 탈압박과 드리블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도 우아한 모션으로 별문제 없이 볼을 지켜내곤 했다. 거기에 아스날 이적 이후에는 연계 능력과 찬스 메이킹 능력, 오프 더 볼 능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해 2선 및 측면으로 내려와 볼을 받아주고 키핑 한 뒤 뿌려주는 플레이 메이커스러운 모습 및 원터치로 센스 있게 내주는 모습도 장착해 득점 및 어시스트도 대폭 발전했다. 또한 원래는 신장에 비해 왜소한 체격으로 인해 포스트 플레이는 불가능했으나 차츰 신체적으로 성장하면서 최전방에서 포스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수준까지 피지컬이 좋아졌다. 판 페르시의 최대 약점이라고 하면 바로 부상이 매우 잦았다는 점이다. '한 시즌의 반 페르시'라는 굴욕적인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로 2010년까지는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하지만 2011년부터 그동안 꾸준히 해왔던 식이요법과 트레이닝이 빛을 발하게 되었고, 판 페르시의 연약한 몸이라는 오명을 떨쳐내고 '철강왕'이 되었다. 또한 뱅거의 판 페르시를 향한 무한한 신뢰와 세심한 관리도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부상을 떨쳐낸 판 페르시는 EPL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철강왕'이 되기 위한 자기 관리

 우월한 퍼스트 터치와 드리블, 그리고 강력한 슈팅력을 자랑했었던 선수였으나 부상이 잦아 정작 활약해 주어야 할 무대에선 FC Hospital에 누워있는 인저리 프리이자 약 한 몸의 대표 사례이다. 한 번 다치면 한 시즌의 반을 날려먹는다고 '한 시즌의 반 페르시'라고 놀림을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시즌의 반만 뛰고도 득점률이 매 시즌 0.5~0.7을 기록했다는 건 대단하다. 이처럼 부상에 시달리다가 2011년 이후에야 부상에서 벗어났는데 부상 탈출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식단을 채식과 어류 위주로 통째로 바꾼 것은 물론이고 몸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오른발도 부지런히 연습했으며, 생활 리듬도 완전히 뜯어고쳤다고 한다. 때문에 한동안은 단단한 '철강왕'으로 완전 개조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쉬운 평가

위에 언급되어 있는 찬사처럼 대단한 공격수인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아쉬움도 많은 선수다. 네덜란드 역대 A매치 최다 득점자라는 기록은 솔직히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 그러나 정작 판 페르시의 이런 국가대표에서의 활약은 안타깝게도 메이저 대회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출전한 대회들 마다 골을 기록하며 공격수로서 몫을 해내긴 했지만, 그 판 페르시의 명성에 걸맞은 기록은 내지 못했다. 또한 클럽에서의 활약을 보면 항상 부상이 말목을 잡았다. 부상이 없었던 아스날에서의 마지막 시즌은 말 그대로 월드클래스 공격수의 끝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런 시즌이 너무 적었다. 솔직히 평가하면, 아스날에서의 마지막 2 시즌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 시즌을 제외하면 판 페르시가 월드 클래스에 근접한 시즌은 그리 많지 않다.  결과적으로 국가대표에서 맹활약한 것은 맞지만 토너먼트에서 침묵한 점, 지나치게 오랜 기간 동안 부상과 싸운 점등을 보면 아쉬운 점이 많은 선수다. 그런 연약한 몸으로 불렸던 판 페르시아임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 커리어로 최다 득점을 기록한 것만 해도 꾸준함과 실력 모두를 보여주었다고 볼 수도 있다. 말 그대로 아쉬움이 남는 선수인 것이지 절대 못했다고 말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