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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인물

디디에 드로그바 축구 인물 : 평화를 가져온 강한 피지컬 영웅

by tlingks 202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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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바라보는 드로그바
디디에 드록바

첼시의 축구 영웅 

드로그바는 코트디부아르의 전(前) 축구선수였다.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였다. 첼시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클럽 역사상 첫 UCL 우승과 PL 4회 우승을 이끌었고, 득점왕 2회를 차지했다. 또한 조국 코트디부아르의 내전을 멈춘 대단한 인물이기도 하고 2000년대 첼시의 눈부신 황금기를 이끌었던 위대한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다.

강인한 피지컬에서 나오는 파워풀 스타일

드로그바는 최전방에서 대기하다가 공이 오면 강력한 피지컬로 상대 수비를 초토화시키는 스타일이다. 강인한 피지컬에 빠른 주력, 흑인 특유의 유연성도 갖추고 있는 데다 제공권도 최상급이며 프리킥도 매우 잘 찬다. 게다가 축구 지능도 좋아서 연계와 패싱 능력 또한 수준급이다.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그야말로 흥분된다. 그리고 테크닉적인 부분도 훌륭하다. 드로그바의 트레이드마크인 퍼스트 터치로 방향을 바꿔서 밀고 나가기, 다리를 뒤로 쭉 뻗어서 뒷발로 공 잡아내기 등의 플레이를 보면 매우 간결하고 우아하다. 또한 특출 나게 빠른 건 아니었지만 공을 툭 치고 발을 성큼성큼 뻗으면 수비수가 따라붙기 쉽지 않았다. 사기적인 슈팅력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불가능해 보이는 골도 성공시켜버린다. 발목 힘이 워낙 세서 슛의 강도도 상당하고 자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강력한 슈팅이 나온다. 덕분에 원거리, 골문 앞 혼전, 러닝 슈팅, 터닝 슈팅 등등 상황 가리지 않고 어떤 방식으로든 골을 때려 넣을 수 있는 최고의 슈팅 능력을 지니고 있다. 뿐만 아니라, 프리킥에도 일가견이 있다. 무회전 프리킥을 찰 때 드로그바는 발 안쪽으로 공을 밀어서 찬다. 탑스핀을 걸어서 뚝 떨어지는 공의 궤적이 매우 막기 까다롭다. 공격수인데도 불구하고 수비 능력까지 뛰어났다. 압박에도 잘 가담하며 공을 뺏기면 끝까지 쫓아가서 다시 뺏어오는 근성도 있지만, 무엇보다 괴물 같은 피지컬에 타고난 운동신경까지 합쳐져서 전문적인 수비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수비를 해낸다. 정말이지 경기에서 어마어마한 활약을 하는 선수이다.

내전을 멈추고 평화를 가져온 선수

2005년 10월, 코트디부아르는 2006 독일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난적 카메룬을 기적처럼 가까스로 제치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9차전 홈그라운드에서 카메룬한테 2:3으로 깨지는 바람에 자력 진출은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는데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설상가상으로 그다음은 카메룬이 홈이고 카메룬의 상대는 이미 탈락이 확정된 이집트라 아무래도 카메룬이 올라가지 않겠냐고 모두가 예상했다. 그리고 운명의 마지막 10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는 수단 원정에서 3:0으로 이기고 있는데도 카메룬이 이집트를 1: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이라 코트디부아르의 분위기는 암울했는데 카메룬 대 이집트 경기에서 후반 34분 모하메드 샤키가 동점골을 넣으며 코트디부아르에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비치기 시작했다.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44분 하이삼 탐발에게 만회골을 내주었으나 더 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3:1 승리로 경기를 끝냈고, 카메룬 대 이집트의 경기는 1:1로 종료되기 직전 카메룬이 페널티킥을 얻으며 본선 진출의 주인공이 순식간에 코트디부아르에서 카메룬으로 바뀔 위기가 다쳤다. 이걸 넣으면 카메룬이 본선을 나가고 못 넣으면 코트디부아르가 본선에 나가는 상황! 그리고 키커로 나선 피에르 워메가 실축하면서 바로 경기가 종료되는 순간 코트디부아르 선수들과 관중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당시 코트디부아르는 둘로 쪼개져 내전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이때 코트디부아르 방송에서 대표팀 인터뷰를 하던 도중 디디에 드로그바가 내전을 그만두자고 연설을 하면서 생중계 카메라 앞에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무릎을 꿇으며 모두 서로를 용서하고 무기를 내려놓자고 말했다. 이후 내전의 주체였던 두 집단 간에는 화해의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2007년 3월 양 집단이 부르키나파소의 수도인 와가두구에서 평화 조약에 서명하면서 코트디부아르의 내전은 종식됐다. 물론 드로그바 혼자만의 힘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국제적 관심을 유도하고 전쟁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봐줄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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