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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인물

축구 인물 호베르투 카를루스 : 공격하는 수비수의 악마의 왼발

by tlingks 2022.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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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을 때리는 카를루스
호베르투 카를루스

공격을 하는 축구 수비수

카를로스는 브라질의 축구선수 출신 감독이자 라리가 앰버서더이다. 선수 시절 포지션은 레프트백이었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라리가 4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을 비롯해 수많은 우승을 이끌었고, 브라질 대표팀에서도 월드컵 1회 우승, 1회 준우승 및 코파 아메리카 2회 우승을 차지하고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 2위에 오르는 등 축구 역사 올타임에 꼽히는 어마어마한 경력을 가진 월드클래스 수비수였다. 카를로스는 흔히 '축구 역사상 가장 강한 공격 가담 능력을 보여준 풀백'으로 묘사되는데, 그만큼 카를로스의 공격력은 수비수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엄청났다. 왼쪽 후방에서 공을 가지고 상대 진영으로 올라가는 오버래핑 능력은 당대 선수 중 가장 뛰어났고, 특히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 1기 시절을 보면 지네딘 지단이 왼쪽 윙어로 출전하여 중앙으로 들어가 플레이메이킹을 하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하는데, 그때 비워진 왼쪽 측면을 카를로스 한 명에게 맡길 만큼 장악력이 확실하며 왼쪽 윙플레이를 전담하며 혼자서 레알 마드리드의 왼쪽 측면을 전담했다. 그럼에도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라 레알 마드리드의 왼쪽 측면 공격이 전혀 부족하지 않았고, 엄청난 사이드 파괴력을 보여주었다. 또한 발재간이 상당히 좋았는데, 그 어떤 선수와 비교하더라도 전혀 밀리지 않는 수준이었다. 이러한 발재간을 바탕으로 브라질 선수하면 떠오르는 화려한 기술들을 자주 선보였는데, 쇼맨십이 훌륭했으며 화려한 개인기로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선수였다.

악마의 왼발

카를로스의 왼발은 악마의 왼발이라고 불릴 정도로 정교함을 보여줬는데, 거리에 상관없이 상당히 정확한 크로스를 날려 주며 팀의 세트 피스 키커로 자주 나섰다. 장거리 로빙 패스를 뻥뻥 날려주기도 했는데, 이 또한 경악스러운 수준의 정확도를 자랑했다. 정확도도 정확도지만 카를로스의 왼발 킥은 역대 최고 수준의 파워를 자랑하는데, 특히 프리킥 상황에서 엄청난 위력을 보여주었다. 워낙에 강력한 파워를 자랑해서 골대 안으로 향하기만 하면 대부분 골이 되었고, 슈팅 기술까지 좋아서 인플레이 상황에서의 무각도 발리슛, 바운딩 슛 등 수비수라고 믿기지 않는 슈팅을 구사했다. 카를로스는 특유의 미친 왼발로 직접 프리킥이나 중장거리 프리킥을 담당하기도 할 정도였다. 사실 정확도는 살짝 모자란 편이었지만 워낙에 킥력이 뛰어나고 큰 각도로 휘어서 거리에 상관없이 어마어마한 위력을 보였다. 덤으로 스로인도 잘했다. 굉장히 빠르고 먼 거리를 자랑하는 스로인을 종종 던져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곤 했다. 

작지만 단단한 피지컬

카를로스는 피지컬이 좋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선수이기도 했다. 그의 신장은 168cm로, 당시 기준으로도 굉장히 작았지만 몸은 전체적으로 다부지고 탄탄하였으며 허벅지 근육은 차범근에 필적하는 수준이었던 데다 종아리 근육도 상당히 굵었다. 강력한 하체 근육은 카를로스가 엄청난 스피드와 킥 파워를 낼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는 당시의 브라질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호나우두만큼 빠른 선수였고, 32세가 된 2006년에도 레알 마드리드팀 내 100m 달리기 1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스피드와 왕성한 체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왼쪽 사이드를 끊임없이 오르내릴 수 있었던 것이다. 인상적인 것은 그의 엄청난 점프력인데, 이 점프력 덕분에 무려 키 차이가 34cm나 나는 체코의 공룡 얀 콜레르를 상대로 공중볼을 따내기도 했었다. 그리고 이런 강한 피지컬을 가진 동시에 튼튼하기도 해 레알 마드리드 커리어 동안 거의 매 시즌 50경기 이상을 출전하는 강철 체력을 보여주었다.

단점

이런 카를로스에게도 단점이 있었는데, 바로 수비적인 부분이다. 사실 카를로스의 수비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빠르게 미끄러져 들어가는 슬라이딩 태클을 효과적으로 사용했고, 필요시에는 상대 공격을 파울로 거칠게 끊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주력과 반응 속도가 매우 빨라서 1:1 상황에서는 상대의 돌파를 거의 허용하지 않았으며, 공중볼 싸움에도 능했다. 그러나 같은 동시대 월드클래스 풀백들에 비해 공격에 많이 치중했던 편이라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선수를 놓치는 실수가 종종 있었고, 위에서 말했던 쇼맨십, 즉 겉멋이 든 플레이를 즐기는 성향 때문에 위험한 상황을 종종 내주었다. 월드컵 같은 큰 경기에서도 성공률이 낮은 아크로바틱 플레이를 즐기다 실점을 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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